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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꼼수 ‘비키니 논란’ 황당 2탄

입력 | 2012-02-11 03:00:00

“코피 조심, MB에 건재 알리려고 농담… 성희롱 발언 인과관계 왜곡”




‘성희롱 논란’에 휩싸인 인터넷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나꼼수)’ 공동 진행자 3인방(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주진우 시사IN 기자, 시사평론가 김용민 씨)이 10일 “앞으로도 성적 농담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혀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이들은 이날 방송에서 “멤버들의 파편적인 발언이 잘못 배열되면서 ‘성희롱 발언’ 인과관계가 왜곡됐다”고 주장한 뒤 이같이 말했다.

나꼼수 멤버들은 지난달 20일 한 여성이 비키니 차림 가슴에 ‘나와라 정봉주’라고 적은 사진을 올린 뒤 다음 날 방송에서 “성욕감퇴제 복용 중인 정봉주 전 의원에게 비키니 사진을 보내라” 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지며 성희롱 논란을 일으켰다.

김 총수는 정 전 의원 면접 서신에 적힌 ‘가슴 응원 사진 대박이다, 코피를 조심하라’라는 글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에게 우리가 건재하다는 걸 알리기 위해 쓴 농담”이었다고 주장했다. 성희롱 논란 자체에 대해서는 “가해자도 피해자도 없으니 성희롱이 성립하지 않는다”며 “성희롱 논란은 끝”이라고 강조했다.

방송 직후 누리꾼들은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트위터 ID ‘khoo*****’는 “논란을 시원하게 정리했다”며 나꼼수를 옹호한 반면 ‘GOldmun****’는 “멤버들의 발언은 누구를 향했느냐와 상관없이 그 자체로 성희롱이었는데 논점을 피했다”고 비판했다.

나꼼수에 대한 지지를 공식 철회한 삼국카페(소울드레서, 쌍화차코코아, 화장발) 회원들도 “여성을 ‘진보의 치어리더’로 보는 시각을 문제 삼은 것이지 해당 여성을 성희롱했다고 주장한 게 아닌데 아직도 문제가 뭔지 모르고 있다”며 답답해했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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