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례 전기요금 인상에도 2010년보다 130% 늘어
지난해 한국전력이 두 차례의 전기요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3조 원에 육박하는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130%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한전은 “지난해 43조2149억 원의 매출과 2조9938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고 10일 공시했다. 2010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10.0% 늘었지만 영업손실은 128.1% 불어난 것이다.
한전 측은 “전기요금 인상, 전력 사용량 증가에 힘입어 매출은 늘었지만 여전히 전기요금이 전력생산 원가보다 싸기 때문에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라고 손실이 커진 배경을 설명했다. 한전은 지난해 8월과 12월 각각 4.9%, 4.5% 전기요금을 올렸다. 하지만 전력생산을 위한 원자재 가격도 그만큼 오르면서 원가회수율은 여전히 90.9%에 그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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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