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표팀 명단 눈에 띄는 3총사경찰청 MF 김두현 17개월만에 승선상무 권순태 ‘GK 넘버3’ 선발 주목
스포츠 동아 DB
대표적인 선수가 최고참 김상식(36·전북)이다. 사실 김상식의 발탁은 예상됐었다. 최강희 감독은 부임 초기 “쿠웨이트 전처럼 부담이 큰 경기에서는 주변 환경에 흔들리지 않는 베테랑를 원 포인트 릴리프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 감독과 전북의 K리그 두 차례 우승을 이끈 숨은 주역 김상식이 거론됐다.
김상식은 2007년 아시안 컵에서 대회 도중 술을 마신게 발각돼 국가대표 1년 자격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으며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이번에 은사 앞에서 명예 회복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얻었다. A매치 때마다 큰 실수를 저지르는 트라우마도 극복할 각오다. 김상식은 2006년 이란과의 아시안 컵 예선에서 상대에게 어이없이 볼을 빼앗겨 동점골의 빌미를 제공해 개인 홈페이지를 폐쇄해야 할 정도로 비난에 시달렸다.
김두현(경찰청)과 권순태(상주상무)의 발탁은 의외였다. 김두현은 2010년 8월 이후 17개월 만에 대표팀에 뽑혔다. 작년 경찰청에 입대하며 K리그에서도 볼 수 없어 점점 잊혀져 가던 그를 최 감독이 불러 들였다. 최 감독은 “코치들이 직접 기량과 대표팀에 대한 의지를 확인했다. 좋은 기량을 가진 미드필더다. 쿠웨이트 전 이후에도 계속 주전 경쟁할 수 있는 선수다”며 기대를 나타냈다. 권순태는 정성룡(수원)과 김영광(울산)의 뒤를 커버하는 제3골키퍼로 이름을 올렸다. 최 감독은 “골키퍼도 물론 경쟁은 해야 한다. 그러나 2,3번째 골키퍼는 헌신하면서 성격적으로 팀에 긍정적인 역할을 해 줄 수 있어야 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윤태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