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성남 신태용 감독이 9일 전남 순천의 순천팔마구장에서 새 시즌 선전을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신 감독은 ‘신공(신나게 공격해) 축구’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순천=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흑룡의 해를 맞은 신 감독은 “올핸 용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구단을 지원하는 재단 측의 최고위 인사가 지난해와는 차원이 다른 지원을 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전남 광양에 트레이닝캠프를 차려 놓고 광양과 순천을 오가며 팀을 담금질하고 있는 신 감독은 9일 “높은 분께서 K리그 우승한 지 오래됐으니 올해 우승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며 AFC 챔피언스리그와 K리그 동반 우승을 하겠다는 의욕을 불태웠다. 신 감독은 대표팀과 올림픽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윤빛가람을 경남 FC에서 데려왔고 세르비아 용병 요바치치를 영입하는 등 대대적인 전력 변화를 꾀했다.
신 감독은 “우승을 하고 싶다고 해서 하는 것은 아니지만 구단이 적극적으로 지원하면 여유를 가지고 시즌을 준비할 수 있다. 12일부터 일본 가고시마로 2주간 전지훈련을 다녀오면 성남은 완전히 탈바꿈돼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신 감독은 “전북 현대가 ‘닥공(닥치고 공격) 축구’로 지난해 정상에 올랐고 FC 서울은 올해 ‘무공해(무조건 공격해) 축구’를 내세웠다. 우린 뭘 할까 고민했는데 ‘신공(신나게 공격) 축구’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신공은 신 감독 자신의 카리스마를 비유하면서도 짜임새 있는 공격축구를 표방한 신조어다.
순천=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