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화장품 브랜드 봄 화이트닝 신상
올봄 화이트닝 화장품들은 이전보다 더 똑똑하고 강하게 다시 태어났다. 주요 제품으로 꼽히는 에센스는 각 브랜드가 수년간 개발에 몰두한 신기술들이 집약됐다. (상단)왼쪽부터 키엘, 설화수, 랑콤, (하단)시슬리, 샤넬의 신제품 화이트닝 에센스. 각 업체 제공
올봄 국내 및 글로벌 업체들이 선보이는 화이트닝 신제품들에는 그래서 이런 ‘깐깐한’ 한국 소비자들의 감성이 담겼다. 더 효과적이고 더 확실하되, 피부엔 순하고 환경친화적일 것…. 화장품 쇼핑에 있어서만은 남들보다 2배쯤 깐깐하다 자평하는 기자가 올봄 신제품들을 집중 분석했다.
에센스의 힘
키엘의 화이트닝 에센스인 ‘클리얼리 코렉티브 다크 스팟 솔루션’(30mL, 8만6000원)은 기존의 에센스들과 달리 용기 자체가 투명하다. 투명한 용기 안에 약간의 점성이 느껴지는 투명한 내용물이 담겼다. 햇빛에 노출되면 주성분이 파괴되기 쉽다는 이유로 불투명한 병에 주로 담겼던 기존 화이트닝 제품과 달리 ‘생얼’을 드러낼 수 있게 된 것은 주요 활성 성분이 직사광선에도 잘 견딜 수 있게 안정화됐기 때문이라는 설명.
설화수가 새로 선보이는 ‘자정스팟에센스’(35mL, 17만 원대)는 브랜드 특유의 한방 성분을 업그레이드해 적용한 점이 돋보인다. 독자적으로 개발한 ‘백삼사포닌(진세노사이드 F1)’ 성분이 멜라닌 생성을 억제해 기미와 잡티가 생기는 원인을 차단해 준다는 설명이다.
스포이드 타입의 에센스는 랑콤도 선보였다. ‘블랑 엑스퍼트 크리스털 에센스’(30mL, 14만8000원)는 제품 이름에서부터 아시아 여성의 ‘로망’을 담았다. ‘어둡고 칙칙한 피부톤을 조절해 크리스털처럼 빛나는 피부를 선사한다’고 선언한 이 제품은 해바라기 추출물, 민트, 장미추출물 등 식물성 성분을 주로 사용했다는 설명.
샤넬은 지난해 선보여 큰 인기를 끌었던 화이트닝 라인 ‘르블랑’을 올해 보다 강화했다. 대용량 버전으로 새로 선보인 ‘르블랑 화이트닝 세럼’(50mL, 20만8000원)은 먼저 은은한 꽃향기가 오감을 사로잡는다. 내용물도 진주알 같은 순백색. 제품 패키지만큼이나 깔끔한 사용감이 ‘샤넬 마니아’들을 또다시 감탄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시슬리의 ‘휘토 블랑 인텐시브 화이트닝 세럼’(30mL, 35만 원)은 미백 성분인 비타민C를 가장 안정화된 상태로 보존하는 기술을 적용한 제품이다. 헤라는 이마, 양볼, 콧등, 턱 등 얼굴의 5포인트 부위를 조명을 켠 듯 밝게 가꿔준다는 ‘헤라 화이트 프로그램 바이오제닉’을 출시했다. 에센스인 ‘바이오제닉 이펙터’(30ml, 8만5000원)가 주요 제품.
아모레퍼시픽의 ‘라이브 화이트 멜라디파잉 비비크림과 스팟 코렉터’.
조르조 아르마니의 새로운 화이트닝 스킨케어 ‘루미네센스’는 디자이너 아르마니가 가진 ‘빛에 대한 비전’을 담은 제품이다. ‘루미네센스 브라이트 레버레이터 BB플루이드’ SPF50, PA+++(30mL, 6만7000원대)는 이 브랜드의 마니아들이 열광하는 ‘질감의 미학’이 뭔지 깨닫게 해줄 듯하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