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곳 중 38곳 영업이익 기대치 크게 밑돌아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까지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2011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상장기업 43곳 가운데 88.4%인 38곳의 영업이익이 당초 증권사들의 예상치보다 낮았다. 예상치보다 실적이 좋았던 기업은 삼성전자 삼성전기 아모레퍼시픽 제일기획 하이닉스 등 5개사뿐이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부문의 선전으로 지난해 4분기 5조3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추정치를 9.4% 웃도는 실적이지만 반도체부문의 사업매각차익인 일회성 이익 8000억 원을 빼면 영업이익이 4조5000억 원으로 줄어든다. 이는 사상 최대였던 2010년 2분기의 5조 원에 못 미치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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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발표를 앞둔 기업 전망도 좋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증권업계는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주요 60개 상장사 가운데 절반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영업이익이 줄거나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박형중 메리츠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올 1분기 이후 미국과 중국 경기가 회복되면서 국내 기업들의 실적도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