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승때 피칭 영상 통해 릴리스포인트 찾기시뮬레이션게임서 직구·변화구 구위 부활
SK의 소문난 전력분석력에 로페즈(맨 앞)도 톡톡히 도움을 받고 있다. 2009년 가장 좋았던 당시의 피칭 장면을 담은 비디오 분석을 통해 원투펀치 후보로 급부상했다.사진 제공 | SK 와이번스
“지금처럼만 해 주면, 충분히 원투 펀치를 맡길 수 있겠습니다.”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서 전지훈련 중인 SK 이만수(54) 감독은 9일(한국시간) 아퀼리노 로페즈(37)에 대해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렸다. 로페즈는 8일 처음 시뮬레이션 게임에 등판했다. SK가 야간에 시뮬레이션 게임을 실시한 것은 이 날이 처음이었다. 플로리다 스프링캠프가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실전모드에 더욱 가까워진 셈이다.
이 감독은 “구속은 따로 측정하지 않았지만, 직구 구위가 괜찮았다. 주무기인 슬라이더와 싱커의 각도와 제구도 좋았다. KIA시절에는 잘 던지지 않던 체인지업도 구사했다”고 말했다. 성준 투수코치는 특히 로페즈가 자신의 릴리스포인트를 회복하고 있는데 대해 만족감을 표현했다. 로페즈는 스프링캠프 합류 이후, 공을 앞으로 끌고 나오지 못했다. 불펜피칭과 라이브피칭에서 완벽하다는 평가를 받지 못했던 이유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