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檢 “연루 구단 수사 확대”
대구지검 강력부(부장 조호경)는 8일 프로배구 V리그 2009∼2010시즌 때 브로커에게 돈을 받고 승부를 조작한 혐의로 프로배구단 KEPCO45 소속 현직 선수 김모 씨(32)와 같은 팀에 있다 지난해 은퇴한 염모 씨(30)와 정모 씨(33) 등 3명을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또 이들에게 승부 조작을 부탁한 뒤 인터넷 사설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 수천만 원을 베팅해 돈을 챙긴 강모 씨(29)와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이모 씨(29) 등 3명을 도박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브로커 강 씨는 이들에게 승부 조작을 부탁한 뒤 이 정보를 이용해 인터넷 사설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 수천만 원을 베팅해 거액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강 씨는 이렇게 번 돈의 일부를 염 씨에게 줬다. 염 씨는 그 돈을 김 씨와 정 씨에게 전달했다.
검찰은 또 이날 KEPCO45의 주전 선수 임모 씨(27)와 지난 시즌(2010년 말∼지난해 초) 신인왕 박모 씨(24)를 긴급체포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두 선수는 프로배구 V리그 2011∼2012시즌 상무 신협과의 경기를 앞두고 경기 의왕시 숙소 앞에서 붙잡혔다. 이로써 승부 조작으로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른 전현직 선수는 5명으로 늘어났다.
대구=노인호 기자 in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