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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 Economy]스마트폰 생산, PC 눌렀다

입력 | 2012-02-07 03:00:00

작년 4억 8770만대로 첫 추월
애플 영향… PC는 태블릿만 선방




지난해 스마트폰 생산이 처음으로 PC(개인용 컴퓨터)를 앞지르며 시장을 장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스마트폰 때문에 뒷전으로 밀린 것으로 여겨져 온 피처폰(스마트폰이 아닌 일반 휴대전화) 중 일부 제품은 스마트폰에 비해 이익이 많이 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5일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를 인용해 지난해 스마트폰이 전년도(2억9970만 대)보다 62.7% 증가한 4억8770만대가 생산됐다고 전했다. 반면 PC는 태블릿PC까지 포함해 지난해보다 15% 성장한 4억1460만 대가 나와 스마트폰에 역전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스마트폰이 이처럼 강세를 보인 것은 지난해 4분기에만 3700만 대를 생산한 애플의 영향이 큰 것으로 캐널리스는 분석했다. 이 회사의 크리스 존스 부사장은 “불과 몇 년 사이에 스마트폰은 휴대전화 시장의 고급 제품 카테고리에서 진정한 대중제품으로 성장했다”며 “스마트폰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라고 말했다.

이에 비해 PC는 성장률에서 스마트폰의 4분의 1에 그쳤으며 이마저도 태블릿PC가 전년도에 비해 274%가 늘면서 전체 PC 출하 가운데 15%를 차지한 덕에 선방한 실적이다. 다만 시장이 스마트폰으로 이동하는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데스크톱이나 랩톱 시장이 사양길에 접어들었다는 것은 아니라고 포브스는 덧붙였다.

실제 스마트폰으로 옮겨간 모토로라는 지난해 7000만 달러의 손실이 발생했으며 소니에릭손도 2억5000만 유로의 손실이 발생했다. HTC도 지난해 11월과 12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휴대전화 판매대수가 20%나 줄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과 애플이 독주하고 있어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옮겨온 다른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이 고전하고 있다.

뉴욕=박현진 특파원 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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