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 수축… 빈뇨 야간뇨 잔뇨증상 심해져조깅 빨리걷기 도움… 체온 유지에 힘써야
인체는 찬 공기에 노출되면 체온을 보존하기 위해 신체 내 교감신경자극이 늘면서 피하에 분포하는 혈관을 수축시킨다. 여기에 땀 배출량까지 줄면 콩팥을 통해 배설하는 수분의 양은 늘게 마련이다. 평소에 빈뇨나 야간뇨, 또는 배뇨곤란 등이 있었던 사람들은 날씨가 추워지면서 소변 양 증가에 따라 증상이 더 나빠질 수 있다.
반면 평소에 전립샘비대증 및 배뇨곤란이 있었던 노인 남성은 날씨가 추워지면 갑자기 소변이 더 안 나오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교감신경에 대한 자극이 늘면 전립샘 내부에 분포하는 교감신경수용체에도 자극을 줘 전립샘이 수축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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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배뇨장애가 있는 사람은 예방을 위해 혈액순환이 잘되도록 빨리 걷기, 조깅 등 규칙적인 운동을 하며 체온이 급격히 변하지 않도록 내의를 겹겹이 입는 것이 좋다. 또 많은 양의 음주는 배뇨곤란을 악화시키며 급성요폐의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감기약 중 일부도 배뇨곤란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복용 전에 의사나 약사에게 물어보는 것이 좋다.
(도움말=오미미 고려대 구로병원 비뇨기과 교수)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