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판 캠프 마치고 日서 평가전 플랜“지긋지긋한 초반부진 올핸 벗어날 것”
롯데는 7일 사이판 캠프를 종료한다.
그 직후 한국을 잠깐 경유해 8일 일본 가고시마로 입성한다. 가고시마, 오키나와 등 일본에 들어오는 다른 팀보다 빠른 스케줄이다. 이유는 단순명료하다. 평가전부터 최선의 내용을 얻기 위해서다.
롯데는 2월 하순부터 일본, 한국팀들과 평가전을 치르는데 여기서부터 본격 실전모드로 간다. 그 내용 혹은 결과에 따라 보직이 엇갈릴 수 있다. 특히 숫자가 늘어난 투수진은 평가전이 아주 중요한 지표다.
2∼3월 평가전과 3월 시범경기를 통해 4월 개막까지 팀 플랜을 짜고, 사이클을 올려서 최고조로 유지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런 롯데의 속도전은 그동안의 시행착오에서 얻은 교훈이기도 하다.
롯데는 4년 연속 4강에 진출했지만 4월은 무기력했다. 특히 최근 3년은 8승15패(2009년), 11승17패(2010년), 그리고 양 감독 취임 첫해인 2011년 4월은 7승2무14패였다. 가히 4월병이라 할 정도로 스타트가 무기력했다.
여름 이후 무서운 기세로 따라잡았지만 롯데가 1위를 할 수 없었던 걸림돌이었다.
4월을 기대할만한 또다른 요소는 양 감독의 ‘학습효과’다. 양 감독은 “작년에는 첫해라 선수파악도 잘 안됐다. 캠프에서 선수를 키워보려는 실험도 해봤다. 그러나 이제는 그런 시행착오는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전력배치가 순리에 따라 조용히 진행되고 있다. 단순하게 그러나 빠르게 전력을 다지고 있는 롯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