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만난 고교후배들에게 한턱
김호곤 감독 “실력 좋고 맘도 좋네”
울산 현대 김호곤 감독은 전훈지인 제주 서귀포 식당에서 우연히 반가운 얼굴을 만났다. 연세대 시절 제자 서기복 부평고 코치가 와서 인사를 했다. 부평고도 전훈을 와 있었다.
김 감독은 제자와 소주 한 잔 기울이던 중 또 한 번 기분 좋은 소식을 들었다.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늘 주목받고 대접받는 스타플레이어가 이렇게 행동하는 게 일반적인 일은 아니다.
축구계에 유명한 일화가 하나 있다.
한국축구 최고스타 A는 모교 행사에 방문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억지로 갔다. 늦게 도착해서는 얼굴만 비추고 금방 사라졌다. A를 보기 위해 몇 시간 동안 목 빠지게 기다리던 후배들은 그의 그림자도 보지 못하고 씁쓸해 했다.
김 감독은 “승용이가 팀 전력에도 큰 보탬이 되는데 마음까지 착하다니 더 대견하다”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