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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이모저모]러 인형들의 눈밭 반정부 시위… 경찰은 단속 고심 外

입력 | 2012-01-28 03:00:00


■ 러 인형들의 눈밭 반정부 시위… 경찰은 단속 고심

사진출처 가디언

“도둑은 크렘린이 아닌 감옥으로!”

키 5cm의 세계 최단신 시위대가 플래카드를 들고 러시아 시베리아에 나타났다. 시위대는 레고맨과 테디베어, 펭귄과 사슴 등 각종 동물인형들로 하루 종일 눈밭에 있어도 아무도 간섭하지 않는다.

지난해 12월 치러진 총선이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는 반정부 시위대가 경찰의 체포를 피하기 위해 고안해낸 아이디어다. 시민들은 깜찍한 풍자에 즐거워하지만 인형 시위대를 바라보는 경찰은 자못 심각하다. 경찰은 인형 시위대의 적법성을 판단해 달라며 검찰에 심사를 요청했다. 경찰은 “눈은 당국의 소유니 인형들을 눈밭에서 끌어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인형 시위를 차단하겠다는 방침이다. 웃자고 만든 풍자에 죽자고 달려드는 꼴이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태국 견공 살려” 年 50만마리 베트남 식용 밀수출


베트남인들의 개고기 수요를 맞추기 위해 태국 개들이 ‘수난’을 겪고 있다.

태국에서 개를 훔쳐 메콩 강을 통해 베트남으로 밀수출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CNN이 25일 보도했다. 태국의 밀수업자들은 길거리, 절, 심지어 개인주택의 정원에 들어가 개를 훔친 후 한밤중 배를 이용해 메콩 강을 건너 라오스로 보낸다. 라오스로 간 개들은 다시 트럭에 실려 베트남으로 보내진다. 태국 수의사협회는 이렇게 국경을 넘어 끌려가는 개가 연간 약 50만 마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최근 태국 해군순찰대는 메콩 강의 한 둑에서 40개의 철망에 갇힌 개 800마리를 구조했다.

베트남의 개고기 애호가들은 스트레스 호르몬이 육질을 연하게 만든다고 믿어 산채로 가죽을 벗기거나 때려서 도축한다. 베트남 시장에서 마리당 최대 한화로 약 3만5800원까지 받을 수 있다. 불교국가인 태국은 개고기를 먹지 않으며 식용 거래가 불법이다.

백연상 기자 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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