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드라마가 애리조나 투산을 접수했다. ‘한류(韓流) 열풍’을 말하는 게 아니다. 전지훈련 휴식일과 자유시간의 무료함을 덜어주는 최고의 친구로 급부상했기 때문이다.
한화는 올해 전지훈련지를 하와이에서 투산으로 바꿨다.
투산은 주변이 황량하다. 출국 전부터 “야구에 전념(?)하기에 딱 좋은 환경”이라는 풍문이 떠돌았고 도착하자마자 사실로 드러났다. 한 선수는 “짐을 쌀 때 꼭 하는 일 중 하나가 보고 싶은 드라마를 노트북에 저장하는 일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방에서 드라마를 보는 것밖에 할 일이 없어 준비해온 걸 이미 다 봤다”면서 “이제 선수들끼리 추천작을 공유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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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