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왼쪽)-이차호 형제.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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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형 이차호씨, 매니지먼트사 설립
이대호 국내 법적 대리인 역할 맡아
뜨거운 형제애가 담겨 있다. 유일한 피붙이에 대한 사랑과 믿음이 밑바탕에 깔려있음은 물론이다.
오릭스 이대호(30)의 친형 이차호(33) 씨는 지난 연말, ‘㈜O2 S&M’이란 매니지먼트사를 설립해 대표이사를 맡았다. 이 회사를 차린 주된 이유는 올해부터 일본에서 뛰게 되는 동생의 한국내 법적인 대리인 역할을 하기 위해서다. ㈜O2 S&M은 이대호가 국내에서 팬들과 소통하는 일정을 컨트롤하고, 국내 CF 계약 등 소속구단과의 계약외 사업에 대한 전권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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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여의 사이판 훈련을 마치고 26일 새벽 김해공항을 통해 귀국한뒤, 곧바로 서울로 이동해 TV-CF촬영을 한 이대호는 “대표이사님, 말씀 잘 들어야죠”라는 말로 친형에 대한 믿음을 나타냈다. “CF 계약 등에 있어 형이 전적으로 내 대신 역할을 해주는 게 나로선 너무나 고맙고 감사한 일”이라며 “무엇보다 내가 이 세상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형 아니냐”고 했다. 이차호 씨는 “나도 아직 모르는 게 많지만, 평생 야구만 한 동생이 운동에 열중하면서 또다른 일을 하는데 도움이 되고 싶어 회사를 만들었다”고 했다. 형제의 아름다운 동행은 이제 본격적인 출발선상에 있는 셈이다.
김도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