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의 ‘영원한 오빠’ 이상민. 스포츠동아DB
“팬들에게 인사드리는 것이 나의 도리”
올스타전 참가 위해 미국서 일시 귀국
공항 취재진·팬들 북새통…인기 여전
“갑자기 왜 안 하던 행동을….”
2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프로농구의 ‘영원한 오빠’ 이상민(40)은 수줍어했다. 취재진을 보고는 무척 놀란 기색이었다. 여전히 시들지 않는 인기와 관심, 그럼에도 이상민은 거기에 취하는 쪽보다는 의식하지 않는 캐릭터를 보여줬다.
현역 시절 13년 연속 올스타 투표 1위를 지켰던 이상민이다. 레전드 올스타 투표에서도 1위였다. 이상민은 “항상 고맙다. 그러나 부담스러운 면도 있다. 세대교체가 더 일찍 찾아왔어야 됐는데”라는 말로 자신의 인기보다 한국농구 전체를 생각했다. 농구의 인기 하락에 관해선 “농구대잔치 시절에는 농구만화도 인기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10대 팬들이 농구 외에도 볼거리가 많아지니까 그런 것 같다. 또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28일 열리는 레전드 올스타전에 대비해 미국에서 가볍게 운동을 시작했다. 연세대 선배이자 올스타전에서 같은 팀으로 뛰게 될 문경은 SK 감독의 컨디션이 좋다는 얘기를 전해 듣고는 “(가드인 내가) 패스 안 주면 그만”이라고 받아쳤다. 농구계에서 나오는 삼성 감독설에 대해선 “그 어떤 얘기도 들은 바 없다”며 손사래를 쳤다. 지도자 수업을 받고 있는 게 아니냐는 시각에 대해서도 “지도자 수업이 아니라 그냥 수업”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인천국제공항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matsri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