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09만명… 남성의 71%50대 취업자수, 20대 앞질러
2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여성 취업자는 1009만1000명으로 2010년보다 17만7000명(1.8%) 증가했다. 1978년 처음 500만 명을 넘긴 여성 취업자 수는 1986년에 600만 명, 1989년에 700만 명, 1994년에 800만 명을 넘었다. 지난해 남성 취업자 수가 1415만 명인 점을 감안하면 남성의 71% 수준까지 여성 취업자가 늘어난 것이다.
여성 취업자 증가의 원인은 혼인 연령이 늦춰지고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는 등 사회 분위기가 달라진 점도 반영됐다. 결혼보다 일을 중시하는 여성이 많아지면서 출산이나 다른 이유로 직장을 그만두는 사례도 줄고, 보육시설이 늘면서 보육 부담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또 ‘어떤 일은 남자만이 해야 한다’는 직업에 대한 성적(性的) 고정관념이 엷어지면서 직업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