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수난의 해’였던 신묘년이었다. 시즌 전 선동열, 로이스터 감독이 옷을 벗었고 시즌 중 김경문, 김성근 감독이 뒤를 따랐다. 시즌이 끝나자 조범현, 박종훈 감독도 자리를 보전하지 못했다. 2010시즌 1∼6위 팀의 감독이 모두 바뀌었다. 새로 감독이 된 초보 사령탑과 올해 2년차를 맞이한 감독들의 임진년 결의를 들어본다.
○두산 김진욱 감독,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강한 팀 만든다!’
선수들에게 “사생활 부분도 프로가 돼라”고 주문했다. 지난해의 몰락은 야구 외적인 요소가 원인이라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16승을 기록한 김선우에 대해선 “올해도 작년만큼 해줄 것”이라며 신뢰가 확실하다.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강한 팀을 만들겠다”는 결의다.
올해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하면 어느덧 10년. 신년하례회에서 “그라운드에서만큼은 잔인해지자”고 외쳤다. 2011시즌 13승을 올린 박현준을 전지훈련 참가 명단에서 제외했다. “올해는 독사처럼 잔인해지겠다”는 결의는 이미 실행 중이다.
○롯데 양승호 감독, ‘원래 내 스타일대로 한다!’
로이스터 전 감독의 뒤를 이어 부담스러웠지만 팀을 4년째 가을잔치에 진출시키며 안착했다. 하지만 고비는 올해다. 이대호가 오릭스에 입단하면서 공격력에 구멍이 났다. “메이저리그처럼 팀을 운용하는 것이 원래 내 스타일”이라며 선발진에 중점을 둔 야구로 돌파하겠다고 선언했다. 2년차인 올해부터는 좀 더 자신의 색깔을 내겠다는 뜻이다.
○삼성 류중일 감독, ‘올해는 페넌트레이스에서 80승 이상’
정도원 기자 united97@donga.com 트위터 @united97in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