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등에 따르면 해일리 바버 미시시피 주지사(사진)는 임기 마지막 날인 10일 가틀린을 포함해 살인 강간 절도 등 중범죄자 215명에 대해 가석방을 포함한 사면령을 내렸다. 이례적인 대규모 중범죄자 사면 조치에 범죄 피해자 가족들이 불안에 떨고 있고 주지사의 사면령이 적절한 것인가를 놓고 논란도 커지고 있다.
CNN에 따르면 가틀린은 가석방 후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존 키첸 당시 담당 검사는 “이 지역에 살고 있는 피해자들이 모두 불안에 떨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바버 주지사 측은 11일 성명서를 통해 “이미 가석방 중인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찾을 수 있게 해주고 선거도 할 수 있게 해 주기 위해 급하게 사면령을 처리했다”고 해명했다.
공화당 전국위원회 의장을 역임한 바버 주지사는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 재난 당시 피해 수습을 잘해 전국적인 인지도가 높아지며 한때 공화당의 대권 주자로 거론되기도 했다. 2008년 주지사 재선에 성공한 그는 지난해 11월 열린 주지사 선거에는 임기 제한 규정으로 출마하지 않았다.
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