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시기 큰일 맞아 신중-치밀하게 성사시킨다’
MB, 통일부에 휘호 보내 이명박 대통령이 21일 ‘相生共榮平和統一(상생공영평화통일)’이라고 직접 쓴 휘호를 류우익 통일부 장관에게 보냈다고 류 장관이 밝혔다. 통일부가 대통령에게서 친필 휘호를 받은 것은 처음이다. 통일부 제공
청와대 박정하 대변인은 “김정일 사망에 따라 격동이 예상되는 한반도 상황 등 국내외 안보·경제 위기국면을 맞아 신중하고 치밀하게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의지가 담겼다”고 말했다.
이 표현은 세종실록에 나온다. 재위 31년을 맞은 세종이 “옛사람은 큰일을 당하게 되면, 반드시 두려움과 같은 엄중한 마음을 지니고 동시에 지모(지혜)를 내어 일을 성사시키라고 했다”고 말한 기록이 있다. 신중함을 강조한 이 말에서 1년 전 이맘때 ‘일을 단숨에 매끄럽게 해낸다’는 일기가성(一氣呵成)을 화두로 제시할 때의 자신감과는 적잖은 거리감을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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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련 기자 sr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