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적 취득…새 이름은 ‘빅토르 안’
이제 대한민국 쇼트트랙 선수 안현수가 아니라 러시아 대표팀 빅토르 안이다.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3관왕, 2003∼2007년 세계 선수권대회 5연패를 이룬 ‘쇼트트랙 황제’ 안현수가 러시아 국적을 취득했다. 러시아 빙상연맹은 29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안현수의 러시아 국적 취득을 허용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한국은 이중국적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러시아 국적 취득과 함께 대한민국 국적은 자동 상실된다. 러시아빙상연맹은 안현수가 “러시아 국민이 돼 기쁘다. 고민하지 않고 운동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러시아 이름은 빅토르로 정했다. 러시아빙상연맹은 안현수가 러시아 국가대표가 될 수 있도록 국제빙상연맹에 관련 자료를 이미 제출한 상태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