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배출량은↓ 매출은 ↑초고온 살균기술로 CO₂배출 감축종이팩 재활용 2배 높이려 노력
《현대사회의 최대 화두 두 가지는 건강과 환경. 이 두 가지 요소를 모두 보듬고 인류의 건강미래를 열어가고 있는 회사 테트라팩은 전 세계 다양한 국가에서 많은 사업을 벌이며 성장해 가고 있다. 영양과 맛을 유지하면서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는 투 트랙 전략은 테트라팩이 갖고 있는 ‘소중한 것을 지킵니다’라는 비전과 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 소중한 것을 지켜내는 진지한 마음. 그것을 미래로 이어가기 위해 테트라팩은 ‘2020 글로벌 전략’을 마련해 실천해 가고 있다.》
○ 2020 글로벌 전략, 소중한 약속을 지킨다
테트라팩은 사업 활동을 하거나 사업을 확장할 때는 언제나 환경, 사회, 경제적 책임을 염두에 둔다. 이를 위해 인권 노동 환경 반부패 등 4대 분야의 10개항 원칙을 정한 유엔 글로벌 콤팩트를 지지하며, 이를 확산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탄소감축·재활용 추구하는 글로벌 2020
테트라팩의 환경에 대한 지속적인 집중은 가치 사슬을 따라 발생하는 환경 영향을 최소화함으로써 지속 가능하면서도 획기적인 제품을 만들고, 동시에 재활용 비율을 높여 사업을 성장시키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탄소 감축 노력은 테트라팩이 집중적으로 추구하는 가장 중요한 원칙이다. 2010년 테트라팩이 전 세계에 제공한 종이팩은 2002년보다 600억 개나 늘어났다. 더불어 2020년에는 총매출이 6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나, 테트라팩이 배출하는 온실가스는 현재의 수준보다 결코 많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테트라팩은 환경 등 생산의 모든 측면을 관리하는 데 WCM(세계 수준의 제조 기준, World Class Manufacturing)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WCM은 폐기물을 줄이고, 환경 영향을 낮추며, 원가를 최소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새로운 포장재 재료를 적용할 때 공장에서 나오는 초기 폐기물을 제거하면 환경 영향을 순수하게 5∼7%까지 줄일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이를 위한 방법들을 공장 전체에 적용하고 있다.
2010년까지 테트라팩의 63개 공장 중 56개가 ISO 14001 인증을 받았으며, 신설 공장과 나머지 공장에 대한 인증 절차도 현재 진행 중에 있다.
재활용 또한 테트라팩이 자랑하는 혁신의 주요 부분이다.
2010년 재활용된 테트라팩의 종이팩은 320억 개. 이 엄청난 숫자에 안주하지 않는다. 2020년까지 테트라팩의 재활용 비율을 전 세계에서 2배로 늘리기 위해 기술 투자와 함께 지역사회와의 다각적인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경제적 효율을 높이는 기술 투자와 파트너 제휴를 통한 소비자 인식 제고, 종이팩 회수 네트워크의 강화 등의 방법이 채택되고 있다.
안전한 식품과 견고한 포장을 위해 테트라팩은 백(virgin)판지로 종이팩을 만든다. 이는 사용 후 포장재나 화장지와 같은 종이 제품들에 재활용되도록 하기 위한 것. 또한 플라스틱과 알루미늄 라이닝을 추출하면 지붕 타일과 같은 건축 자재 또는 파라핀유나 알루미늄 분말로도 재활용이 가능하다.
테트라팩은 위와 같은 전사적인 노력을 통해 전세계 재활용 비율을 2010년 20%애서 2020년 40%로 늘릴 계획이다. 중국의 경우, 제도적인 장치가 없었음에도 달성할 수 있었으며 2002년 중국의 재활용 비율이 0%에서 2010년 13%까지 급증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 비전 성취를 위한 혁신 노력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비전을 공유하는 것이 필요하고 동시에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쉬운 재활용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테트라팩의 테트라 에베로 아셉틱 제품은 식품의 저장이나 보관, 사용은 물론 종이팩의 재활용에도 편리하다. 테트라팩은 2012년 FSC인증 판지 슬리브에서 폴리머(고밀도 폴리에틸렌)를 빠르게 분리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는 플라스틱과 판지를 따로 분리하여 재활용할 때 유용하기 때문이다.
또한 완전 재생이 가능한 포장재를 위해 테트라팩은 2011년 처음으로 일부 종이팩에 대해 식물성 플라스틱 소재가 함유된 마개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테트라팩의 종이팩은 판지로 만들어져 이미 평균 73%가 재활용이 가능한데, 식물에서 추출한 폴리머 마개는 이 비율을 더욱 높여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테트라팩의 궁극적인 목표 중 하나는 모든 패키지 제품에 있어 재생 가능한 원료를 사용해 마개를 만드는 것이다.
테트라팩이 실시한 초기 연구에 따르면 식물성 플라스틱의 생산(원료인 사탕수수의 재배에서 소재 제조까지)은 기존의 화석연료 기반의 폴리머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이 더욱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테트라팩의 초고온 살균기술 또한 환경을 지키는 혁신기술이다. 테트라팩은 2010년 초고온살균(UHT)을 통한 원스텝 우유 생산 기술을 선보였다. 원스텝 기술은 열처리, 분리, 규격화 등의 과정을 통일화하여 고객사가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이산화탄소 배출을 약 40% 감축할 수 있다. 더불어 제품 손실이 감소하여 물 사용은 최대 60%, 배출되는 물의 양은 40% 가까이 감소했다. 운영 비용 또한 기존의 초고온살균 생산 비교해 절반으로 줄었다.
테트라팩은 멸균 처리 방법도 획기적으로 바꿔 고객사의 충전 라인에서 사용하는 전력량을 최대 50% 정도 줄일 수 있게 했다. 이러한 절감을 위해 멸균 처리 과정에서 사용하는 화학약품의 사용도 줄일 수 있는 대안기술을 현재 연구 중에 있다.
○ 천연자원을 소중하게
테트라팩의 기술 혁신 노력은 결국 환경보호로 연결된다. 제작과정에서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를 줄이고 오랫동안 제품을 사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자원의 낭비도 줄이기 때문이다. 테트라팩은 거기에 그치지 않고 직접적인 천연자원 보호에도 나서고 있다.
우선 제품 제조과정에서의 물 사용에 그 목표를 적용한다. 물 회수와 재사용 기술을 이용해 물 소비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폐수 냉각수 시스템과 함께 물과 소중한 우유 영양분을 회수하기 위한 솔루션을 패키징 처리 장비에 적용하고 있다. 그렇게 함으로써 자원의 낭비와 오염을 줄여나가고 있다.
또한 세계 최대 판지 구매 기업 중 하나인 테트라팩은 합리적이고 책임감 있는 구매를 통해 천연 자원의 관리 방법에 분명한 차이를 만들어내고 있다. 테트라팩의 핵심 사업이 건강한 산림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산림은 종이팩의 원료인 펄프의 장기적인 공급을 담당하고 있다. 글로벌 펄프 생산의 약 5%가 판지에 사용되는데, 연간 수요가 2025년까지 매년 2%씩 증가하고 있다.
테트라팩은 매년 스칸디나비아 미국 브라질 러시아 등의 협력사를 통해 200만 t의 판지를 구매하며, 이들 협력사는 20여 국가의 산림을 통해 펄프 원료를 조달한다.
또한 테트라팩은 책임있는 산림 보호 및 준수를 위해 외부 인증을 받은 산림으로부터 원료를 조달하고 공급 사슬을 따라 이동하는 판지의 이력을 추적하고 있다. 이런 과정을 위해 가장 엄격한 글로벌 기준인 국제산림위원회(FSC)의 산림경영인증과 생산 유통 인증을 적용하고 있다.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