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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죽어도 여한없다” 서능욱 9단 생애 첫 우승

입력 | 2011-12-28 03:00:00

대주배서 조훈현9단에게 불계승




한국기원 제공

‘속기(速棋)의 달인’ 서능욱 9단(53·사진)이 생애 처음으로 우승해 소원을 풀었다.

서 9단은 27일 서울 성동구 홍익동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2기 대주배 최강자전 결승전에서 전기 챔피언 조훈현 9단에게 175수만에 흑 불계승을 거둬 정상에 올랐다. 1972년 프로로 입단한 이후 40년 만에 첫 우승이다. 우승상금은 1000만 원.

서 9단은 우승 뒤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을 정도로 기쁘다. 비록 제한 기전이지만 평생 앞길을 막아섰던 조훈현 9단을 이겨 만감이 교차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 9단은 만 50세 이상 시니어 55명이 출전한 가운데 열린 예선을 거쳐 본선에서 이상철 8단, 차수권 6단, 서봉수 9단을 연파하며 결승에 올랐다. 그는 6세 때 아버지 어깨너머로 바둑을 배운 뒤 1972년 중학교 2학년 때 프로로 입단했다. 준우승만 13차례 한 불운의 천재. 그는 싸움 바둑을 좋아하고 속기에 능해 많은 아마추어 팬들이 좋아하는 프로기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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