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첫선을 보인 우국생은 이달까지 누적판매량이 5200만 병을 넘어섰다. 우국생은 현재 우리 쌀로 만든 막걸리 가운데 판매량 1위를 지키며 생막걸리의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우국생 선전의 배경에는 기술력이 있었다. 국순당은 국내 최초로 ‘막걸리 발효제어 기술’을 적용하고, 유통과정에서 ‘콜드제어시스템’도 도입해 섭씨 10도 이하에서 냉장 유통할 때의 유통기한을 30일까지 늘렸다. 유산균과 효모가 살아 있어 쉽게 변질되는 생막걸리의 단점을 자체 기술력으로 보완해 신선함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유통기한을 늘리자 유통 범위도 수도권을 넘어 전국으로 확대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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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시도는 자신감에서 나왔다. 우국생의 열량은 100g당 총 42Cal로 시중에서 판매 중인 막걸리 가운데 칼로리가 가장 낮다. 여기에 우국생 1병(750mL)당 식이섬유 함유량은 1일 성인 영양섭취 기준치인 25g 의 약 60%인 15g 정도가 들어 있다.
품질을 바탕으로 우국생은 5월 대전에서 열린 ‘2011 대전 국제 소믈리에 페스티벌’에서 소믈리에 및 관련학과 교수진 등 술 전문가들이 블라인드 테스트 형식으로 평가한 ‘최고의 전통주를 찾아라’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게다가 우국생은 이제 미국 등 해외에도 수출되면서 한국 주류의 세계시장 개척에 첨병이 됐다. 간접적으로는 우리 쌀의 해외 수출 효과도 거두고 있는 셈이다.
국순당 관계자는 “우국생의 성공요인은 저가 가격경쟁에서 벗어나 우수한 원료와 세계적인 발효 기술력, 전국 어디서나 동일한 맛과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냉장유통 등 기술력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마케팅을 펼쳤던 점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박승헌 기자 hpar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