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삼성전자는 급격한 변화에 빠르게 적응했다. 무선사업부는 갤럭시 시리즈를 통해 올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글로벌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효과’는 통신부문뿐 아니라 반도체 등 다른 부문과도 시너지 효과를 냈다. 글로벌 IT 패러다임이 TV, PC에서 스마트 기기로 이동하고 있는 상황에서 ‘잘되는 시장’으로 발 빠르게 움직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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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스마트폰 1, 2위인 애플과 삼성전자의 제품에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넣으면서 시스템LSI사업도 급성장했다. 미국 오스틴 S2라인의 성공적 가동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했다. TV부문에서도 올해에는 스마트TV를 중심으로 인기를 얻어 2006년부터 2011년까지 6년 연속 TV분야 세계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011년 한 해 세계 경제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성장세를 지속했고, 특히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모바일 사업은 매출 성장과 더불어 중동, 아프리카 등 이머징 시장에서의 고성장을 이끌었다”며 “2012년에도 글로벌 경기위축이 지속되는 가운데 산업간 영역파괴, 스마트 기기 보급 가속화 등으로 인한 전자 산업의 재편이 예상되지만 확고한 마켓 리더십과 리스크 관리 체제 구축으로 불확실한 미래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012년에도 △차별적인 새로운 가치 창출 △미래 경쟁력 집중 강화 △상시 리스크 경영 체제 심화로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