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센터장 출신 전병서 경희대 교수 “車 장만한 중국인들 의류-식음료 소비 늘 것”
전병서 경희대 경영대학원 중국경영학과 교수(사진)는 21일 현대자산운용이 주최한 세미나에서 2012년 한국 주식시장의 유망주로 중국 의식주(衣食住) 관련 종목을 지목했다.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을 지낸 전 교수는 “내년 중국인들이 고급의류와 식음료 소비를 크게 늘릴 것”이라며 “주택 소비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라고 밝혔다.
‘5년 후 중국’의 저자인 그가 내년 중국 의식주 업종에 주목한 까닭은 중국의 정책 변화 때문이다. 전 교수는 인플레 압력 탓에 돈을 풀기 어려워진 중국 정부가 선택할 대안으로 △감세 △저축률 하향 정책 △사회보장 확대 △최저임금 인상 등을 꼽았다. 이들은 모두 소비 진작 효과를 낳는 정책이다.
전 교수는 “중국은 매년 영업이익률이 40%를 웃도는 ‘폭리산업’을 발표하는데 올해는 화장품, 일용품, 음료, 맥주, 의약품 등이 꼽혔다”며 “내년에도 입고, 먹고, 마시는 업종들이 유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 중국 펀드에는 은행, 철강, 화학 등 중국 국유산업들이 많이 편입돼 있어 중국인들의 의식주 소비 확대 경향을 봤을 때 이런 포트폴리오로는 수익률을 높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