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페이스메이커’에서 마라토너의 운영을 돕는 페이스메이커로 출연한 김명민. 20일 오전 서울 화양동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트위터@binyfa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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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 메이커’ 제작보고회서 눈길
“10년은 늙은 것 같아요.”
배우 김명민이 영화 ‘페이스 메이커’(감독 김달중) 촬영기를 돌이키며 혀를 내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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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 화양동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페이스 메이커’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김명민은 수척한 모습으로 등장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영화에서 김명민은 마라토너의 경기 호흡을 돕는 페이스 메이커 역을 맡았다. 마라톤 42.195㎞ 가운데 30㎞만 뛰는 역할을 위해 김명민은 촬영 내내 트랙을 달렸다.
김명민은 또 영화에서 인공치아도 착용했다. 직접 아이디어를 내 인공치아를 끼웠다는 김명민은 이를 선택한 이유도 밝혔다.
“시나리오를 처음 읽고 병든 말이 떠올랐어요. 말이 쉬지 않고 달리는 모습을 보면 잇몸을 드러내고 거칠게 호흡하는 데 그걸 표현하고 싶어 입을 강조하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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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함께 참석한 고아라는 촬영 도중 인대가 늘어가는 사고를 당한 사실을 공개했다. “발목 인대가 다쳤지만 금방 나았다”고 밝힌 고아라는 “연기 선배인 안성기 김명민 선배에게 폐를 끼치지 않을까 노심초사했다”고 말했다.
내년 1월19일 개봉하는 ‘페이스 메이커’는 연극과 뮤지컬을 만들어온 김달중 감독의 영화 연출 데뷔작이다. 김달중 감독은 스포츠영화 연출의 고충을 털어놓으며 “다시는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