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원 부회장 선물투자금 횡령과 별개… 오늘 소환
SK그룹 총수 일가의 횡령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1부(부장 이중희)는 이처럼 최근 수년간 그룹 고위 임원들의 인센티브보너스로 과다 지급된 금액 가운데 200억 원이 최 회장 관련 계좌로 흘러들어 간 단서를 포착하고 19일 오전 9시 반 최 회장을 직접 소환 조사키로 했다.
검찰이 SK그룹 계열사들의 인센티브보너스 지급 현황과 관련 계좌를 추적한 결과에 따르면 최 회장은 자신의 계좌로 빼돌린 돈을 선물 투자에 활용하거나 투자 손실을 메우는 데 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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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의 배임 및 횡령 혐의가 최종 확인될 경우 검찰은 최 회장이 과거에 경제 범죄로 처벌된 전력도 고려해 형사처벌 수위를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은 SK㈜ 대표이사 회장이던 2003년 2월 1조5000억 원대 분식회계를 지시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돼 실형을 선고받았다. 2008년 대법원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이 확정된 이후 같은 해 8월 15일 특별사면을 받았다.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