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선호 1위 ‘국가기관’… 中企취업 희망자는 2.3%청소년도 ‘연봉’부터 따져
정부가 중소기업 육성을 통해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야심차게 밝혔지만 청년들의 인식은 여전히 차가운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청년 10명 중 4명은 선호하는 직장으로 국가기관과 공기업을 꼽았고 중소기업을 선호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2.3%에 머물렀다. 중소기업 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함께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 중소기업 선호도, 공무원의 20분의 1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11 사회조사에 따르면 13∼29세 청년에게 가장 선호하는 직장을 물어본 결과 국가기관(28.7%), 대기업(21.6%), 공기업(15.6%), 자영업(9.8%), 전문직기업(9.1%) 순으로 많았다. 반면 중소기업(2.3%)과 벤처기업(3%)은 선호도가 가장 낮았다. 일자리가 가장 많고 정부가 집중 지원하겠다는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을 청년들은 철저하게 외면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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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 중 45% “나는 하층민이다”
가구주 1만7000명에게 자신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어느 수준인지를 묻는 질문에 상층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1.9%에 그친 반면 하층이라고 답한 사람은 45.3%였다. 같은 질문을 2009년에 했을 때는 각각 2.7%, 42.4%였다. 상층이라고 느낀 비중은 줄어든 반면 하층이라고 생각하는 가구주는 더 많아졌다. 특히 여성 가구주의 61%가 자신을 하층이라고 했다.
60세 이상 노인에게 어떤 점이 어렵냐고 묻자 40.6%는 경제적인 어려움을, 37.8%는 건강 문제를 꼽았다. 자녀와의 동거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66.6%가 따로 산다고 답했다. 따로 사는 이유로는 ‘따로 사는 것이 편해서’(33.3%) ‘독립생활이 가능해서’(21.8%) ‘자녀에게 부담이 될까 봐’(21.6%) 순으로 응답했다. 앞으로 자녀와 함께 살고 싶은지에 대해서는 71%가 ‘따로 살고 싶다’고 밝혔다.
장애인 차별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는 ‘나는 문제없는데 사회가 문제 있다’는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우리 사회의 장애인 차별에 대해서는 72.3%가 ‘심하다’고 답했지만, 설문자 본인의 장애인 차별 정도에 대해 묻자 ‘없다’는 응답이 86.1%에 달했다. 집 근처 장애인 시설이 들어서는 것에는 93.8%가 반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