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CEO 252명 대상 2012년 경제전망 조사
○ 2012년 경영 방향은 긴축
15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71개 대기업 등 회원사 및 주요 기업 252곳의 CEO를 대상으로 벌인 ‘2012년 CEO 경제전망 조사’에 따르면 내년도 경영기조를 ‘긴축’으로 설정했다는 응답자가 42.1%로 지난해 같은 조사 때의 17.4%보다 크게 늘었다. 반면 ‘확대경영’을 계획하고 있다는 응답은 27.1%에 그쳐 지난해의 52.1%에 비해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긴축경영을 계획하는 기업들은 전사적 원가 절감(38.9%)과 유동성 확보(23.2%)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답했으며, 투자 축소(13.7%)나 인력부문 경영합리화(9.5%)는 피하려는 분위기가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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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기업 “금리 4% 이상은 부담스러워”
CEO들은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3.4% 수준으로 예측했다. 이는 한국은행(3.7%), 삼성경제연구소(3.6%), 경제협력개발기구(OECD)(3.8%) 등 국내외 주요 기관의 경제성장률 전망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내년 경영에 가장 큰 걸림돌로는 24.8%가 ‘선진국 경기둔화’라고 답했다. 또 제품의 가격경쟁력과 직결되는 ‘원자재 가격불안’(22.8%), ‘환율불안’(16.4%)에 대한 우려도 컸다.
임기 후반에 접어든 현 정부가 추구해야 할 최우선 정책과제로 CEO의 32.9%는 물가 등 서민경제 안정을 택했으며 ‘신성장동력 발굴 등 성장드라이브 강화’라는 답변이 26.5%로 뒤를 이었다.
현 정부의 정책 중 가장 성공한 것으로는 절반을 훌쩍 넘는 63.8%가 주요 교역 대상국과 연이어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무역정책’이라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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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현 시점에서 적정한 금리수준을 묻는 질문에는 현 기준금리인 3.25%보다도 0.25%포인트 낮은 3.0% 수준이라는 응답이 43.9%로 가장 많았다. 특히 대기업 CEO 중 적정금리가 4.0% 이상이라는 응답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전성철 기자 daw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