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차 포드 맞아? 유럽차 같은 걸…
‘로고만 없다면 미국 차라고 생각 못하겠는 걸.’
포드코리아가 내놓은 ‘올 뉴 포커스’를 처음 접했을 때 든 생각이다. 파란색의 포드 로고만 없다면, 포커스는 미국 차인지 유럽 차인지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우락부락한 미국차 특유의 성향을 찾아보기 힘든 이유는 유럽에서 태어났기 때문. 포드코리아는 “포커스의 전반적인 부분은 포드 유럽의 준중형 모델 연구팀이 주도하고, 파워트레인은 영국 포드 기술센터에서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포커스의 인터페이스 중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공동 개발한 음성인식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인 ‘싱크(SYNC)’가 탑재되어 있다.
또 ‘와이파이 핫스폿(Wi-Fi Hotspot)’ 기능도 있어 별도의 무선 인터넷 송·수신기를 설치할 필요 없이 아이폰, 아이패드 등을 연결하면 차 내부가 와이파이존이 된다. 편리한 기능인데, 문제는 미국에서 개발한 그대로 한국에 도입됐기 때문에 한국어화가 안 돼 있다. 모든 메뉴가 영어로 이뤄져 작동을 어렵게 느끼는 운전자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차를 돕는 ‘액티브 주차 보조 시스템’도 장착되어 있어 스티어링 휠에 손을 대지 않고 변속기와 가속 페달만 조작해 주차를 할 수 있다.
포커스는 기존의 포드 차와는 다른 이미지를 주는 차인 것은 맞지만, 소비자들에게 동급 차종과는 다른 매력을 얼마나 어필할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보인다. 가격은 2910만∼3370만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