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與 예비후보 3명 등록… 추가로 서너명 더 나설 듯李지지자 “불출마 철회” 집회
포항 남-울릉 선거구가 내년 총선 분위기로 달아오르고 있다. 최근 한나라당에 대한 지지도가 상당히 떨어진 데다 이 의원의 불출마로 인해 예비후보 6, 7명이 대거 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 앞으로 예비후보가 더 나올 수 있다는 얘기도 있다.
각 후보는 며칠 전까지 출마 의지를 밝힌 이 의원이 불출마로 돌아선 사실에 다소 충격적이라면서도 계획한 선거일정을 밀고 나간다는 태세다.
앞서 6일 출마를 선언한 김순견 전 경북도의원은 “지역사정을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이 의원의 뜻을 이어받을 수 있는 적임자가 누구인지 포항시민들은 알고 있다”며 “이 의원의 불출마 상황이 지역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보고 적절한 시기에 후보등록을 해 선거운동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내년 1월 초 출판기념회를 통해 본격 세몰이에 나설 계획인 정장식 전 포항시장은 “이 의원의 불출마 소식은 뜻밖이다”라며 “지역 원로와 상의해서 출마 준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여성기업인인 노선희 씨알텍 대표는 “누구나 기회가 있는 만큼 한나라당 공천을 신중하게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12일 포항시는 이상득 의원 불출마 선언에 대한 찬반 의견으로 술렁였다. 한나라당 경북도의원과 포항시의원, 당직자, 당원 등 500여 명은 이날 오후 남구 해도동 이상득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불출마 철회 요구 집회를 열었다. 이에 민주당 포항남구·울릉군지역위원회는 성명을 내고 “불출마 철회 요구는 과잉충성”이라며 “국민 여론을 나쁘게 만들어 정부 운영만 힘들게 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포항=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