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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e]송년회 와인을 누가 술이라 하나… 사랑이지!

입력 | 2011-12-09 03:00:00

■ 연말 선물 - 파티용 와인들




와인은 크리스마스와 연말에 선물하면 좋다. 특히 각 와인이 만들어진 배경과 와인 이름이 담고 있는 의미를 따져 연인이나 부모님, 친구와 비즈니스 파트너에게 주면 멋진 크리스마스, 연말 선물이 될 수 있다. 금양인터내셔날 제공

찬바람이 분다 싶더니 어느새 겨울이다. 크리스마스를 알리는 형형색색의 트리가 밤거리를 수놓고, 깊은 불황 속에도 구세군 종소리는 맑게 퍼진다. 하루하루가 연기처럼 흩어지더니 한 해도 얼마 남지 않았다. 아쉬움과 허전함은 그리움으로 변해 사람들은 저무는 한 해의 끝자락에서 소중한 사람들을 떠올리며 엽서를 보내고 선물을 준비한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이 다가오는 이맘때 와인은 좋은 선물이다. 사랑하는 연인과 한 해 동안 고마웠던 사람들에게 선물하는 한 병의 와인은 그냥 술 한 병 이상이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은 연인들의 계절이다. 맞잡은 손과 서로를 바라보는 눈길은 눈발 날리는 겨울 거리에서도 뜨겁다. 사랑에 빠진 이들에게는 달콤한 와인이 어울린다. 이탈리아 간치아에서 생산된 ‘모스카토 다스티’는 그런 면에서 제격이다. 부드러운 기포가 매력적인 이 스파클링 와인은 풍부한 과일향과 달콤한 맛으로 특히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다.

여기에 1850년 문을 연 이후 5대(代)가 와인을 만들어온 간치아의 역사는 가장 사랑하는 이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로 손색이 없다. 전통이 빛나는 간치아 지하 와인셀러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됐을 정도니 이들이 만든 와인의 품질은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하다. 이탈리아의 와인 메이커 안젤로 가야가 만든 ‘프로미스’도 연인에게 주는 선물용 와인으로 좋다. 이름부터 이탈리아어로 ‘약속’을 뜻하는 프로미스인 이 와인은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며 서로에 대한 신뢰와 애정을 약속하며 즐길 수 있는 와인이다.

이탈리아 피에몬테 지역에서만 와인을 만들어온 가야가 새로 토스카나 남쪽 볼게리에 와이너리를 만들고 품질 좋은 와인을 만들겠다는 약속의 의미로 만든 와인이니 얼마나 정성을 들여 만들었을지는 굳이 말할 필요도 없다.

한 해 동안 자신의 곁을 묵묵히 지켜준 가족과 친구 역시 고마움을 표현해야 할 대상이다. 여기에 최근에는 와인이 심장 질환을 예방하고 노화 방지 성분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평소 와인을 즐기지 않던 어른들에게도 와인은 반가운 선물이 되고 있다.

특히 부모님께 건강도 챙겨드리고 고마움도 전하기 위해서는 부드러운 와인이 좋다.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 나오면서 유명해진, 떫은맛이 덜한 ‘루피노 리제르바 두칼레’나 보르도 와인의 얼굴 격인 지네스테의 ‘마스카롱 메도크’는 부모님께 드리면 좋은 와인이다. 이들 와인을 국내에 수입하는 금양인터내셔날에 따르면 마스카롱은 원래 악귀를 물리치기 위해 마을 입구나 국경에 세워둔 조형물로 ‘수호’와 ‘행운’을 뜻한다니 의미도 남다르다.

매일 하루 종일 부대끼는 직장 동료와 비즈니스 파트너는 어떤 면에서는 가족보다 더 가깝다. 이런 사이에는 미국 시사잡지 타임에서 ‘캘리포니아 와인의 거장’, ‘내파벨리의 황제’로 일컬은 로버트 몬다비의 와인 ‘루체’가 딱이다. 몬다비가 7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이탈리아 토스카나의 프레스코발디 가문과 손잡고 만든 이 와인은 태생 자체가 ‘성공적인 합작’을 의미한다. 이 와인을 국내에 수입해 유통하는 신동와인 관계자는 “성공적인 합작을 축하하며 앞으로도 ‘빛’만 가득한 미래를 기원한다는 의미”라며 “직장 상사나 비즈니스 파트너에게 선물하면 의미가 배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브리티시항공사에서 퍼스트클래스 서비스용으로 사용하는 이탈리아 ‘루피노 모두스’도 직장 동료에게 선물하기 좋은 와인이다. 라틴어로 ‘길’, ‘방법’을 뜻하는 모두스라는 이름처럼 새로운 목표를 향해 함께 길을 만들어 나아가자는 의미로 선물하면 좋다.

선물뿐만 아니라 파티에서도 와인은 빠질 수 없다. 수석무역은 275mL로 용량을 줄여 야외나 스탠딩 파티에서 간편하게 마실 수 있는 ‘피아니시모 미니 6팩’을 롯데마트 전점에서 선보이고 있다. 맥주병 모양의 디자인이 특징인 피아니시모 미니는 독일 페터 메르츠사에서 만든 와인으로 스파클링 와인 최대 성수기인 연말을 맞아 6개들이 패키지를 새로 내놓은 것이다. 수석무역 관계자는 “이번 연말에는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낮은 도수의 캐주얼 와인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며 “작고 세련된 디자인의 피아니시모 미니는 활동적이고 트렌디한 20, 30대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승헌 기자 hpar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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