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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한국기지, 자살폭탄 위험에 노출”

입력 | 2011-12-06 03:00:00

방한 아프간경찰 동부사령관 “탈레반 지시받는 용의자 체포”




아프가니스탄 파르완 주 차리카르 시에 주둔 중인 한국 지방재건팀(PRT)이 탈레반 세력의 직접 지시를 받는 자살폭탄 공격의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즐루딘 아요르 타주딘 아프간경찰 동부사령관은 5일 서울 외교통상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 PRT를 공격했던 용의자 ‘물라 와세’를 체포해 현재 조사하고 있다”며 “이 용의자가 탈레반 본부로부터 직접 지령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PRT 기지를 공격한 용의자의 체포 사실이 밝혀지기는 처음이다. 한국 정부 초청으로 방한한 타주딘 사령관은 한국 PRT가 있는 파르완 주를 포함해 아프간 동부 8개 주의 경찰을 지휘하고 있다.

타주딘 사령관은 “2개월 전 정보기관과 합동으로 파르완 주를 떠나 수도 카불로 이동 중이던 물라 와세를 체포했다”며 “용의자는 로켓 공격뿐 아니라 자살폭탄 공격 등 수차례 시설공격에 가담한 전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파르완 주 안에 잔류한 탈레반 소탕을 위해 아프간 지역경찰(ALP)을 신설해 안정화 작전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PRT는 올해 1월 20일부터 모두 10여 차례의 로켓(RPG) 공격을 받았고, 일부 포탄은 PRT 기지 안에 떨어져 안전문제가 불거졌다. 한국 정부는 현지 경호업자들이 기지 외곽 경비계약을 갱신하지 못한 것에 불만을 품고 로켓 포탄을 쏘는 것으로 추정해 왔다. 하지만 타주딘 사령관은 “물라 와세가 현지 경호업자들에게 돈을 주고 로켓공격을 사주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추가적인 사항은 조사를 통해 밝혀내겠다”고 말했다.

타주딘 사령관은 “한국 PRT가 아프간 재건을 위해 벌이는 여러 활동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아프간은 더 많은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고 이런 도움을 통해 한국 PRT와 아프간 국민 간 관계가 돈독해질수록 치안문제도 점차 해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3일 방한한 타주딘 사령관은 외교부와 서울경찰청, 각종 산업시설 등을 방문한 뒤 8일 출국할 예정이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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