之鄒는 추 땅으로 갔다는 말이다. 不亦善乎는 당시의 제후들이 고대의 상례를 행하지 않는데 세자(등문공)만이 고대의 상례를 지내고자 하여 사람을 시켜 조언을 구했으니 훌륭하지 않은가 하는 뜻이다. 親喪固所自盡也는 어버이 상은 정말로 스스로 극진히 해야 할 바라는 뜻으로, 固는 ‘정말로’란 뜻의 부사이다. 生事之以禮, 死葬之以禮, 祭之以禮는 ‘논어’ ‘爲政(위정)’편에서 공자가 제자 樊遲(번지)에게 대답한 말 속에도 나온다. 아마도 증자도 공자에게서 이 말을 듣고 자신의 제자에게 전한 듯하다. 祭之란 죽은 뒤 일정한 시기마다 제사 지내는 것을 말한다.
‘주역’ ‘繫辭傳(계사전)·하’에 보면, ‘天下同歸而殊塗(천하동귀이수도)하며 一致而百慮(일치이백려)니라’라고 했다. ‘천하의 일을 보면 귀결점은 같은데 가는 길이 다르고, 이치는 하나로 돌아가는데 생각은 가지각색이다’라는 뜻이다. 親喪自盡(친상자진·어버이의 상에 스스로 극진히 함)하고자 하는 孝의 마음은 사람마다 같을 것이니, 그것이 바로 보편적 귀결점 가운데 하나이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