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기 기지 美와 갈등 가능성
장폴 아담 세이셸 외교장관은 2일 “해적 공격에 대항하는 군사기지를 (세이셸 내) 마헤 섬에 세우기 위해 중국 정부를 초청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중국은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았지만 세이셸을 방문 중인 중국의 량광례(梁光烈) 국방부장이 이날 양국 간 군사협력 확대방안에 합의했다는 점에서 군사기지 건립 방안에 대해 깊숙한 협의가 이뤄진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중국은 아직까지 해외에 군사기지를 두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근 미국이 호주의 다윈에 군 기지를 배치하기로 하는 등 중국을 겨냥한 군사적 압박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이 이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세이셸과의 군사협력에 나섰다는 시각도 나온다.
중국 국방부장의 세이셸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임스 미셸 세이셸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세이셸은 아시아와 아프리카 사이의 전략적 지점에 있다. 세이셸과 중국은 인도양에 대한 감시 능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고기정 특파원 k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