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연세대 사제감독 대결
경희대 최부영 감독(왼쪽)과 연세대 정재근 감독이 30일 대학농구리그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IB스포츠 제공
그런 최 감독이 1일 용인체육관에서 시작하는 연세대와의 대학농구리그 챔피언결정전(3전 2선승제)에서는 의외로 다소곳한 모습을 보일지도 모르겠다. 한때 자신과 사제관계였던 정재근 감독(42)이 연세대 벤치에 앉아 있기 때문이다. 최 감독은 1998년 방콕 아시아경기 대표팀을 이끌 때 주전 포워드였던 정재근과 인연을 맺었다. “당시 재근이가 참 잘해줬는데 중국과의 결승에서 슛이 잘 안 들어가 안타까웠죠. 제자이자 후배와 맞붙게 된 걸 보니 세월이 많이 흘렀어요. 다른 경기와는 감회가 다르네요.”
현역 시절 ‘저승사자’로 불리다 지난달 15일 모교 사령탑에 오른 정 감독과 맞서는 최 감독은 올 시즌 옥황상제로 불릴 만하다. 경희대는 김종규와 김민구 등 호화 멤버를 앞세워 정규 시즌 22전승에 4강 플레이오프도 2연승으로 통과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