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제조업 가동률 21개월만에 최저치… 동행-선행지수도 동반하락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광공업 생산은 9월에 비해 0.7%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은 9월 전월대비 1.2% 증가하며 3개월 만에 상승세를 보였지만 한 달 만에 다시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생산이 전월보다 3.0% 감소했고, 영상음향통신(―4.3%), 1차 금속(―2.2%) 등의 생산이 부진했다.
광공업 생산부진은 유럽 재정위기로 선진국을 중심으로 수출 증가율이 축소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의 수출증가율은 8월 25.5%를 기록한 뒤 하락해 9월 18.8%에 이어 10월에는 8.0%까지 떨어졌다.
경기둔화 조짐이 뚜렷해지면서 내수 부문인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 역시 주춤하고 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대비 0.7% 증가했지만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5% 늘어나는 데 그쳐 9월(3.8%)보다 증가율이 둔화됐다. 소매판매 역시 승용차 등 내구재 판매가 감소하면서 전년동월대비 증가율이 2.2%로 9월(2.8%)보다 감소했다.
동행지수와 선행지수는 2개월 연속 동반하락을 이어갔다. 현재 경기상황을 반영하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3포인트 하락했다. 3∼6개월 이후의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 역시 전월대비 0.4%포인트 떨어졌다. 경기전망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설비투자도 줄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 투자 감소로 전월대비 12.1%, 전년동월대비로는 11.9% 각각 감소했다.
기획재정부는 “유럽 재정위기와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 등으로 향후 경기 흐름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이라며 “국내외 경제추이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여건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경기회복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