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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전교 1등이 특성화고 지원

입력 | 2011-11-26 03:00:00

서울 72개교 신입생 모집… 내신 평균 지난해보다 올라




서울지역 72개 특성화고가 내년 신입생을 모집한 결과 49개교(68%)가 지원자들의 중학교 내신성적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모집을 마감한 결과 1만7270명 모집에 1만9196명이 지원해 1.11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경쟁률은 지난해와 같지만 올해는 지원자들의 평균 중학교 내신성적이 60.22%로 지난해보다 2.07%포인트 올랐다.

특히 지원자들의 내신성적 평균이 상위 30% 이내인 학교가 지난해 6곳에서 올해 9곳으로 늘었다. 우수한 학생이 가장 많이 몰린 곳은 이대병설미디어고(16.56%), 서울여상(19.29%), 대동세무고(22.03%), 해성국제컨벤션고(24.43%), 선린인터넷고(25.11%) 등이었다. 서울여상에 지원한 성보중 3학년 박모 양은 전교 1등인데도 특성화고에 지원했다. 류효상 성보중 교장은 “박 양의 경우 부모도 일반고 진학을 권유했지만, 본인이 서울여상에 가서 사회 진출을 먼저 한 뒤 대학에 가고 싶다고 고집했다”고 전했다.

시교육청 강성봉 진로직업교육과장은 “고학력 실업자가 다수 나오는 상황에서 적성에 맞는 교육을 받고 우량 기업에 취업한 뒤 일과 학업을 병행할 수 있다는 점을 학생과 학부모들이 높게 평가한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성적은 낮지만 취업 의지가 확고한 학생들은 올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취업희망자 특별전형’을 통해 이미 24일 합격한 상태다. 취업 의지 외에 성장 가능성과 창의성을 가진 학생을 대상으로 취업계획서와 면접 등을 거쳐 뽑았다. 강 과장은 “내신을 적게 반영(10%)하는 대신 지원자의 적성과 열정을 봤다. 올해는 모집 정원의 평균 10%(1840명)가 취업희망자 특별전형으로 뽑혔지만 내년에는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가령 예일디자인고에 지원한 A 학생은 내신(90.64%)은 하위권이지만, 면접에서 자신의 작품 포트폴리오를 통해 그림에 대한 열정과 취업 의지를 보여줘 면접관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시교육청은 특성화고 졸업생의 취업을 강화하기 위해 기업체와의 업무협약(MOU) 체결과 산학관 협력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