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지역경제한미 FTA 효과는
○ 자동차부품·섬유 수출 ‘날개’
그러나 경북 농축산물은 피해가 예상된다. 축산과 과수 분야에서 전국 최대 주산지이기 때문이다. 경북도에 따르면 한미 FTA가 발효된 15년차에 지역 농축산물 생산 감소액은 4415억 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쇠고기가 1186억 원으로 가장 많고 참외 611억 원, 사과 577억 원, 돼지고기 527억 원, 포도 515억 원 순이다. 게다가 농축산업 종사 인구의 고령화 비율도 전국에서 가장 높아 농업 전반에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안동에서 한우를 기르는 박모 씨(65)는 “운영비 상승 등으로 가격 경쟁력이 계속 떨어져 축산업을 계속할지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 행정기관 대응 분주
대구시와 경북도는 한미 FTA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대구시는 단기적으로는 시장개척 지원 등을 통해 지역 기업이 FTA를 활용하도록 유도하고 장기적으로는 지역 산업 부가가치와 기술경쟁력을 높여 수출을 늘릴 계획이다. 경제단체, 금융기관, 지역 수출입기업 대표가 참석하는 회의도 자주 열기로 했다. 주요 업종별 FTA 순회 설명회를 열고 수출기업에 해외규격인증마크를 획득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경북도는 농어업FTA대책 특별위원회를 구성한다. 한우산업 육성대책 등 농어업 13대 중점 정책을 수립해 추진할 계획이다. 경쟁력 있는 농어촌을 키우고 FTA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기금 2000억 원도 조성한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노인호 기자 in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