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혜지역 부동산 아직까지 숨고르기
현재까지 경인아라뱃길 개통으로 수혜지역 부동산 시장의 움직임이 두드러지지는 않고 있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올해 들어 10월까지 인천 계양구와 서구의 집값은 각각 0.5%, 3.1% 떨어졌으며 김포시도 3.1% 하락해 수도권 평균(0.7%)보다 하락폭이 컸다.
또 전세금 변동률도 인천 계양구 2.9%, 서구 5.2%, 김포시 3.0%를 기록해 수도권 평균(11.1%)보다 오름폭이 크지 않았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 이호연 시장분석팀장은 “수도권 주택시장 침체와 더불어 인천과 김포지역에는 최근 공급물량이 많아 경인아라뱃길 개통만으로 주변 지역의 갑작스러운 시장 변화를 기대하긴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수요자 중장기적 관점에서 접근을
경인아라뱃길 주변에는 대규모로 공급되는 브랜드 아파트가 많다. 특히 동부건설의 ‘계양센트레빌’ 아파트는 경인아라뱃길과 인천공항철도 개통 수혜지로 꼽히는 단지다. 또 인천 서구 당하동에 총 3000여 채 규모의 힐스테이트 타운을 완성하는 현대건설이 검단의 마지막 힐스테이트인 ‘검단 힐스테이트 6차’ 아파트를 분양하고 있으며 한화건설은 김포시 풍무동에 ‘한화 유로메트로’ 아파트 총 2620채 중 1810채를 1차 분양 중이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단기적인 호재를 기대하기보다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 여부를 결정하라고 조언한다. 이호연 팀장은 “경인아라뱃길 주변 아파트는 서울보다 값이 싸고 서울과의 접근성이 좋다는 장점이 있다”며 “특히 서울 서북권 지역으로 출퇴근하는 실수요자라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