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수들까지 빠진 상황에서 14승 투수 윤성환(왼쪽)과 10승 투수 차우찬이 동시에 탈이 났다. 삼성은 아시아시리즈 우승 도전에 암초를 만난 셈이다. 스포츠동아DB
어깨통증 호소…日 캠프서 중도 귀국
류중일 감독 “내년 시즌이 더 중요해”
아시아시리즈 첫 우승에 도전하는 삼성의 원투펀치에 탈이 났다. 올 시즌 팀내 최다승(14승5패·방어율 3.54)을 올린 윤성환(30)과 좌완 에이스 차우찬(24·10승6패·방어율 3.69)이 어깨 이상으로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서 중도 귀국한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14일 “윤성환과 차우찬 모두 어깨가 아프다고 한다. 한국시리즈 때 무리한 후유증 같다. 선수보호 차원에서 아시아시리즈에는 출장시키지 않을 방침이다. 지금 당장이 아니라 내년 시즌이 더 중요한 만큼 항공편이 확보되는 대로 귀국시켜 편히 쉬면서 치료 받게 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차우찬과 윤성환은 15일 귀국한다.
윤성환과 차우찬은 6일 오키나와 도착 직후부터 어깨 통증을 호소해 코칭스태프의 우려를 샀다. 왼손 중지 통증으로 차우찬과 윤성환처럼 정상 훈련을 소화하지 못하던 내야수 박석민은 이미 11일 귀국했다.
윤성환은 “심하지는 않다. 쉬면 금세 좋아질 것으로 본다. 아쉽지만 괜히 무리했다가 내년 시즌을 망치면 안 되는 만큼 귀국하기로 했다. 대신 작년처럼 연말에 일찍 괌으로 개인훈련을 떠나 몸을 만들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트위터 @jace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