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서 오리온스 제물로 공동4위 점프
라모스 더블더블…삼성은 모비스 제압
중위권에 처져 있지만 KCC가 언젠가는 올라올 팀이라는 데 대해서는 농구계에 이견이 없다. 하승진이 돌아온 KCC가 11일 2011-2012KB국민카드 고양 오리온스와의 전주 홈경기를 80-67로 잡고 3연승을 질주했다. 8승5패가 된 KCC는 KT와 공동 4위에 올라 서서히 저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승리의 주역은 KCC 용병 심스의 34점이었다. KCC는 경기 시작과 함께 심스의 득점과 전태풍의 3점으로 8-0까지 앞서나갔지만 오리온스가 전정규의 컷인 득점과 이동준의 속공 득점으로 따라잡기 시작했다. 그러나 1쿼터 종료 버저비터를 터뜨린 심스의 득점에 힘입어 24-19로 KCC가 앞섰다. 2쿼터 들어 KCC는 하승진이 골밑을 장악해 우세한 전개를 확보했으나 오리온스가 3점슛으로 맞받아 치열한 백병전을 벌였다. 예상을 깨고 KCC는 2쿼터까지도 39-34, 5점 리드밖에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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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4쿼터부터 KCC가 치고 나가기 시작했다. 심스의 슛이 연달아 터졌고, 전태풍까지 가세해 71-60으로 벌렸다. 그나마 경기를 대등하게 이끌게 해준 원동력이었던 오리온스의 야투 적중률마저 4쿼터에서 현저히 떨어지자 KCC는 여유 있게 승기를 잡아갔다. 결국 KCC는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76-62로 앞섰고, 이후 고비 없이 3연승에 성공했다. 오리온스는 2승10패가 돼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한편 울산에서는 삼성이 모비스를 73-61로 잡고 2연승을 달려 6강 진출의 희망을 살려갔다. 퇴출이 확정된 용병 라모스는 26점-11리바운드로 삼성에 시즌 첫 연승을 선사했다. 두 팀은 나란히 4승 8패를 기록, 공동 7위가 됐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matsri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