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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코 효과’ KEPCO 4연승 첫경험

입력 | 2011-11-11 03:00:00


만년 하위 팀 KEPCO가 LIG손해보험을 제물로 삼아 프로 출범 이후 처음으로 4연승을 달렸다.

KEPCO는 10일 구미체육관에서 열린 방문경기에서 LIG손해보험을 3-0(25-18, 25-15, 25-23)으로 완파했다. ‘원조 괴물’ 안젤코의 활약이 돋보였다. 1세트 초반 상대의 집중 견제에 막혀 두 차례 공격을 잇달아 실패했던 안젤코는 이내 상대 블로커들을 따돌리며 위력적인 득점포를 가동했다. 62.1%의 공격성공률을 자랑하며 21득점. KEPCO 신인 서재덕은 13점을 보탰다.

2005년 프로 출범 당시 아마추어 초청팀으로 리그에 합류한 KEPCO는 2008∼2009시즌을 앞두고 프로를 선언했지만 리그 최다인 25연패를 당하는 등 약체를 벗어나지 못했다. 상무신협과 번갈아 꼴찌를 하다 지난 시즌 5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이전까지 3연승도 두 차례뿐이었다. KEPCO 신춘삼 감독은 “선수들이 잘해줬지만 아직 많이 부족하다. 1라운드 마지막 상대인 삼성화재와의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 안젤코와 가빈의 대결이 볼만할 것”이라고 말했다. 4승 1패(승점 12점)를 기록한 KEPCO는 3위로 뛰어올랐다.

LIG손해보험은 허리 부상으로 최근 두 경기를 쉬었던 에이스 김요한(9득점)까지 투입했지만 힘 한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무너졌다.

여자부 현대건설은 화성 방문경기에서 기업은행을 3-1(25-22, 22-25, 25-21, 25-17)로 누르고 개막 후 4연승으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