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행사는 대구 8개 구군청 보건소와 인구보건협회 대구지회 회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 달서구 신당동 와룡산 입구 공원 등지에서 열렸다. 2012년이 60년 만에 돌아오는 흑룡(黑龍)의 해여서 용과 관련된 지명이 있는 곳에서 행사를 연 것이다. 재물복을 타고나고 안락한 삶을 살 수 있다는 황금돼지해(2007년)에 출산이 급증했던 일이 내년에도 생겼으면 하는 것이 대구시의 소망이다. 시 관계자는 “황금돼지해 때처럼 내년에 대구에서 아기 울음소리가 여기저기서 많이 들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이날 오후 영남대에서 대학생과 교직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저출산 극복을 위한 인식 개선 한마당 행사를 열었다. 결혼과 출산을 꺼리는 경향이 있는 20대의 생각을 바꿔보자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영남대와 동국대 경주캠퍼스 등 대구 경북 5개 대학 학생 34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자녀를 낳아야 한다’는 응답률은 45.3%에 그쳤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이삼식 저출산고령사회 연구실장은 “결혼과 출산의 잠재적 의사결정권자인 대학생들이 이에 대한 긍정적인 가치관을 갖도록 하는 정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노인호 기자 inho@donga.com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