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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재 피죤회장 “청부폭행 혐의 인정… 뉘우친다”

입력 | 2011-11-09 03:00:00


이은욱 전 사장을 청부 폭행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법정에 출석한 이윤재 피죤 회장(77)이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8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5단독 임성철 판사 심리로 열린 이 회장에 대한 첫 공판에서 이 회장 측 변호인은 “고령으로 건강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전 사장의 해임 분쟁이 언론에 보도돼 매출이 급감하고 소비자 불매운동까지 벌어져 범행을 저지르게 됐다”며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뉘우치고 있다. 선처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회장 지시로 조직폭력배에게 폭행을 사주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모 피죤 본부장(47)도 법정에서 “혐의를 다 인정하고 반성한다”고 말했다.

간암 투병 중인 이 회장은 이날 환자복과 청색 외투를 입고 출석했다.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재판장의 질문에 이 회장은 울먹이는 목소리로 “김 본부장이 너무 안됐다. 제가 판단을 잘못했다”고 대답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 회장은 김 본부장을 통해 조직폭력배에게 3억 원을 주고 이 전 사장을 폭행하도록 지시하고 폭력배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변호인 측이 신청한 증인 박모 씨를 출석시켜 한 차례 재판을 연 뒤 22일 결심 공판을 진행키로 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