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카라과 대선 승리 확정적… 3번 걸쳐 15년간 권좌 지켜
7일 외신에 따르면 집권 산디니스타해방전선(FSLN)의 후보로 나선 오르테가 대통령이 64%의 득표율(개표율 16% 현재)로 보수진영인 2위 파비오 가데아 후보(29%)를 35%포인트 이상 앞서고 있다. 그의 부인이자 정부 대변인 로사리오 무리요 씨(60)는 “이것은 가톨릭과 사회주의 연대의 승리”라며 일찌감치 승리를 선언했다.
최종 개표 결과 그의 승리가 확정되면 오르테가는 대통령 임기를 세 번째 수행하게 된다. 오르테가 대통령은 1979년 아나스타시오 소모사데바일레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FSLN의 주역으로 이후 국가재건위원회 지도자 중 한 명으로 활동하다가 1984년 대선에서 승리해 1990년까지 집권했다. 그는 1996년, 2001년 대권에 도전했다가 연이어 고배를 마신 뒤 2006년 선거에서 승리해 이듬해 1월 다시 대통령직에 올랐다. 특히 2009년에는 대통령 연임을 금지한 헌법 개정을 추진해 대법원에서 ‘연임 제한 조항은 강제할 수 없다’는 판결을 받아 장기집권의 길을 텄다. 지금까지 총 10년을 집권했으며 앞으로 5년을 더 권력을 쥐게 돼 영구집권의 가능성에도 한발 다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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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날 선거에서 미주기구(OAS) 등 국제 선거감시단이 “당국이 의도적으로 감시활동을 방해했다”며 부정선거 가능성을 시사하고 반정부 시위자와 경찰 간 충돌이 발생하는 등 당선 이후에도 니카라과 정국엔 한동안 잡음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과테말라는 우파 몰리나 당선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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