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 폐막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 기간에 많은 관람객이 찾았던 대장경판 진본 전시관. 정부 및 경남도, 해인사 관계자 등이 경판을 둘러보고 있다. 합천군 제공
○ 진본 대장경판과 ‘소리길’ 인기 만점
경남도와 합천군, 해인사가 공동 주최한 이번 축전은 ‘살아있는 지혜를 만나다’를 주제로 9월 23일 개막해 합천군 가야면 대장경테마파크와 해인사, 창원컨벤션센터(CECO)에서 진행됐다. 관람객은 개막 24일 만에 70만 명을 돌파했다. 또 한 달 만에 100만 명을 넘어섰다. 이후 ‘구름 관중’이 몰려 지난달 30일 하루 23만 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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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전조직위원회 차석호 팀장은 “성공적인 관람객 유치와 3000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 및 2300명의 고용효과를 거둔 것은 물론이고 팔만대장경을 대한민국 대표 문화 브랜드로 육성한 점도 성과”라고 말했다.
한편 폐막식 공식행사에서는 ‘2011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 타임캡슐’을 봉인하는 퍼포먼스가 열렸다. 타임캡슐에는 축전 기록영상과 사진, 전시물 목록, 108배 참가자 명부 등이 봉안됐다. 이 타임캡슐은 축전장 대장경천년관에 보관되고 30년 후인 2041년 9월 23일 개봉할 예정이다.
○ 인프라 구축 시급
축전조직위는 행사장이 대도시와 멀리 떨어져 있어 걱정했으나 크게 문제되지 않았다. 축전조직위에 파견된 경남도와 합천군 공무원, 그리고 자원봉사자들도 헌신적으로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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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양과 질 모두 미흡한 숙박업소 및 음식점 등은 하루빨리 해결해야 할 과제다. 행사 경험 부족으로 동선을 잘못 만들어 지난달 초에는 주제관을 보기 위해 관람객이 3시간 가까이 기다리기도 했다. 일본에 비해 중국 관광객이 적었던 점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또 축전 예산 306억 원 가운데 행사비가 140여억 원으로 너무 많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 일부에서는 “경남도, 합천군 등 행정기관과 해인사가 서로 양보하며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해야 향후 축전도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조언이 나왔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