晝(주)에 대해, (화,획)(획)이 옳다는 설도 있다. 猶는 ‘그런데도 오히려’라는 뜻을 나타낸다. 以爲∼는 ‘∼하다고 여긴다’는 말이다. 庶幾는 ‘부디 바라건대’의 뜻을 지닌다. 王如改諸는 왕이 만일 그 일을 고치신다면의 뜻이다. 如∼는 ‘만일 ∼한다면’의 뜻을 나타낸다. 諸(저)는 지시사의 기능을 지닌다. ‘그 일’은 어떤 일을 가리키는지 드러나 있지 않다. 反予는 나의 발길을 돌리게 한다는 뜻이다.
맹자가 주 땅에서 세 밤을 자면서 제나라 왕이 혹 마음을 바꾸어 다시 불러줄까 기다린 일은 공자가 陳(진)과 蔡(채)에서 곤액을 당했던 일과 함께 옛 성현들이 고난을 겪은 일의 대표적인 사례로 언급된다. ‘史記’ ‘孔子世家’에 보면 공자가 陳, 蔡 사이에 있을 적에 楚(초)나라 왕이 사람을 시켜 공자를 초빙하자 진, 채의 大夫들이 ‘공자는 賢者(현자)이므로 만약 초나라에 그가 쓰이게 된다면 진, 채의 대부들이 위태롭게 될 것이다’ 하고 서로 사람들을 시켜 공자를 포위하므로 공자가 가지 못하고 양식이 떨어져 제자들에게는 주린 기색이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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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경호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