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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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알 사드와 亞 챔스 결승전…“어게인 2006” 최강희의 꿈
전북 현대가 꿈꾸는 또 한 번의 아시아 클럽 무대 정상. 2006년 이후 5년 만에 챔피언 트로피를 다시 가져오기 위한 잔칫상은 모두 마련됐다. 이제는 즐기는 일만 남았다.
5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알 사드(카타르)와의 2011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기다리는 전북 최강희(52) 감독의 심경은 담담하다. 평소보다 좀 더 중요한 승부를 앞뒀다는 것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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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경기일수록 작은 실수에서 승패가 갈린다. 예전 우승했던 기억이 선수단에는 아주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젠 고유의 팀 컬러가 된 그만의 독특한 축구 철학도 한 몫 했다.
전북은 시즌 개막 후 ‘닥공(닥치고 공격)축구’로 화제를 낳았다. K리그 정규리그 1위를 일군 최대 원동력인 ‘닥공’은 챔스리그에서도 화려하게 만개했다. 전북은 11경기를 치르는 동안 31골을 넣었다. 경기당 평균 2.82골.
알 사드는 고작 15골에 그쳤다. 그나마도 3골은 세파한(이란)과의 4강전에서 얻은 몰수 패(3-0)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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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결승이라고 패턴이 달라질 건 없다.
한 번 누우면 일어나지 않는 중동 특유의 ‘침대 축구’가 우려되지만 한 골을 내주면 두 골을 넣을 수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 ‘닥공’의 완결판으로 봐도 무방하다. 그래서일까. 결전 하루 전날인 4일 열린 공식기자회견에서도 최 감독의 표정은 평온해 보였다.
“홈에서 열릴 역사적인 결승 무대다. 우리 모두 설레는 마음으로 열심히, 그리고 차분하게 준비했다.”
특유의 조크도 잊지 않았다. 기가 막힌(?) 타이밍에 나온 서비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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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로 가득 찬 최 감독은 이제 전북 사령탑 부임 이후 통산 4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꿈꾼다. 2005년 FA컵, 2006년 챔스리그, 2009년 K리그에 이은 대망의 무대다.
‘준비된’ 전북의 우승 찬가가 기대된다.
전주|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